The Python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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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 have no poison, but I'm scared enough to choke off even bigger creatures."

My Name is Python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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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he Python

 남편과 평안하게 저녁을 먹고 있었는데, 뒷 마당에서 미니(고양이)의 아주 날카로운 울음 소리가 들렸습니다. 순간 놀라서 손전등을 잽싸게 집어 소리가 나는 곳으로 곧장 달려가 봤더니 몸집이 큰 비단뱀이 미니의 새끼 중 한 마리의 몸을 둘둘 감아 힘껏 쪼으고 있었고 미니는 새끼를 구하려고 필사적으로 뱀을 공격하던 상황이었습니다. 미니를 도와 저희도 최선을 다해 구해보려 했지만 시간이 갈 수록 뱀은 더 세게 새끼의 몸을 쪼아갔고 얼마지나지 않아 새끼는 하늘나라로 갔습니다. 남편은 옆집에 사시던 주인집 아저씨께 도움을 요청했고, 그 분은 빠르게 달려와서 막대기 하나와 맨손으로 뱀을 잡고는 남자친구와 함께 사늘하게 식어버린 추추를 데리고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. 이후에 들었던 이야기로는 집과는 많이 떨어진 곳에서 뱀을 풀어주고 새끼는 다른 곳에 묻어 주었다고 하네요. 그 날 이후로 저희는 한동안 집 밖에서 조그마한 소리만 들려도 고양이 들이 무사한지 밖을 나가 살펴보게 되었습니다.